[한의신문] 꼭 알아야 할 한약이야기 23 - "탕제한약은 따뜻하게 복용해야 하는가?" 2011.01.07
- hoonjeongjang
- 2020년 12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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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약 탕제는 따뜻하게 복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특히 보약들은 대부분 따뜻하게 온복한다. 또 어떤 처방들은 아예 ‘온복(溫服)’을 하라고 구체적으로 처방서에 명시된 것들도 꽤 있다. 매번 한약을 달여서 복용하였던 옛날에는 이 방법이 자연스러웠다. 전탕을 한 다음에 뜨거운 약액을 어느 정도 식히면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한약을 달인 다음에 약액을 취하여 너무 뜨겁지도 않고 차지도 않게 약 40도 정도에서 복용하는 방법을 취하였다.
하지만 지금은 대부분의 한의원에서는 한꺼번에 달여서 팩으로 냉장 또는 냉동 보관하였다가 하나씩 개봉하여 복용한다. 집에서 복용할 때는 팩을 데워서 따뜻하게 복용하는 것이 가능하지만 외부에서 복용하기 전에 따뜻하게 하려면 매우 번거롭다. 과연 한약 탕제는 찬 것을 그대로 복용하면 문제가 될까? 그래서 한약은 반드시 따뜻하게 데워서 복용해야 하는가?
우선 이 문제에 대한 답을 생각하기 이전에 온복을 하면 어떤 효과가 있을까 알아보자. 온복을 하면 약효적인 측면에서 두 가지 정도를 생각할 수 있다. 첫째로 따뜻하게 복용하면 일부 약물들의 경우에는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 황련(黃連), 대황(大黃), 황금(黃芩) 등 성질이 차고 쓴 맛이 강한 고한(苦寒)한 약물들이나 강활(羌活), 독활(獨活), 세신(細辛) 등 신온(辛溫)한 약물들은 위장관에 자극성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아서 차게 복용하면 오심( 心), 구토(嘔吐)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이 약물들은 따뜻하게 복용하면 이러한 부작용을 피할 수 있다.
둘째로 탕제를 따뜻하게 복용하면 비위의 기운이 손상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한의학 이론에 의하면 찬 성질은‘음(陰)’에 속하는데 많은 환자의 경우에는 소화가 잘 되지 않는 위기(胃氣) 부족이나 비양(脾陽)이 허한(虛寒)한 증상들이 쉽게 수반된다. 이때 한약을 차게 복용하면 질병의 상태가 더 악화되어 더욱 비위(脾胃)가 허한(虛寒)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 그런데 온복하게 되면 따뜻한 것은 ‘양(陽)’에 속하므로 위기를 도울 수 있다.
링크: http://www.akomnews.com/bbs/board.php?bo_table=news&wr_id=296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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