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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 작은 어린이들에게 도움 되길” - 경희대학교 대학주보 2015.04.13


최근 뉴스와 SNS 등을 통해 알려진 일명 '키 크는 신물질'이 개발됐다는 소식이 인구에 회자되고 있다.


최근 뉴스와 SNS 등을 통해 알려진 일명 ‘키 크는 신물질’이 개발됐다는 소식이 인구에 회자되고 있다. 우리학교 한의과대학 김호철(본초학)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것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키 성장 건강기능식품 원료’로써 최초 인정받았다. 키 크는 신물질 ‘황기추출물 등 복합물(HT042)’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 김호철 교수와 그 연구팀을 만나봤다.

김호철 교수는 이번 연구에 대해 “이렇게까지 파급효과가 클 줄 몰랐다”며 “여러 곳에서 연락이 오는 상태”라고 말했다. HT042에 관심이 쏠리는 것은 ‘효과와 함께 부작용’도 없기 때문이다.

HT042는 성장호르몬 분비량을 늘려, 성장을 돕는 물질이다. 때문에 성장판이 이미 닫힌 성인에게는 효과가 없지만, 성장기 어린이들에게는 성장호르몬 주사와 비슷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호철 교수 연구팀이 어린이 97명을 대상으로 임상 시험한 결과, 3개월간 이 물질을 섭취한 실험군이 2.25cm 자라 그렇지 않은 실험군보다 평균 3.3mm 더 자랐다. 약 17.2% 더 성장한 것이다. 연구팀 이동헌 연구원은 “섭취하지 않은 어린이 대비 통계적으로 의미있게 추가 성장한 것”이라고 말했다. 4년 정도 섭취할 경우 키가 4~5cm 더 클 것으로 기대된다.

이런 효과는 기존에 있던 성장호르몬 주사와 유사한 수준이지만, 성장호르몬 주사는 고가이고 환자에게만 사용 가능하다. 또한 매일 주사를 맞아야 해서 어린이 삶의 질이 저하된다는 우려도 있었다. 반면에 HT042는 안전한 천연물로 적정섭취량을 넘어서도 부작용이 없을 만큼 ‘안전한’ 물질인 것도 확인됐다. 독성시험에서 흰 쥐에게 적정섭취량의 13배까지 먹였지만 문제가 없었다.

놀라운 성과지만, 개발하는 과정은 쉽지 않았다. 연구를 시작한 것은 지난 2000년이었다. 이후 15년 동안 관련 연구를 진행한 끝에서야 결실을 맺을 수 있었다. 김 교수는 “몸에 좋다는 100여 종 이상의 각종 약재를 모두 실험해보았다”며 “수많은 실험 결과, 키 크는데 가장 효과가 좋은 황기추출물 등 복합물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민감한 흰 쥐탓에 회식 중이나 설날, 추석 가릴 것 없이 실험실을 향해야 했다(사진 上), 키 크는 물질 개발과정에서 뼈의 길이를 측정하는 기술도 개발하게 됐다(사진 下)


특히 오랜 기간 연구하며 수많은 데이터를 뽑아내기가 쉽지 않았다. 실험대상이었던 흰 쥐의 경우 작은 스트레스에도 ‘성장’을 제대로 하지 않는 만큼, 작은 환경까지도 점검해야 했다. 김영식 연구원은 “정확하게 시간을 맞춰 약을 먹이고, 외부요인을 차단해도 데이터를 확실히 도출하기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회식 중이나 설날, 추석 가릴 것 없이 실험실을 향해야 했던 것도 이런 이유였다.

학교 내의 연구 공간도 부족했다. 다양한 약재를 실험해야 했던 만큼, 저장공간이 필요했지만 한의과대학 여건상 마땅치 않았다. 이같은 어려움 속에서도 연구팀은 연구를 이어나갔고, 지난 7일 HT042를 토대로 한 성장식품까지 출시됐다.

앞으로 김 교수와 연구팀은 현재 수행하고 있는 보건복지부 과제 저신장 어린이를 위한 신약 개발 연구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김 교수는 “최근 키가 자신감에 중요한 요소가 됐다. HT042를 통해 키가 작은 아이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기사 링크 : http://www.mediakhu.ac.kr/khunews/view.asp?code1=1012006022801&code2=2006022810000005&kha_no=22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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